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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 수비상 초대 2루수 부문 수상자이자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국가대표 주전 2루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격수에 대한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김혜성이 선전포고를 했다.
4일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포지션 재이동에 대한 의욕을 먼저 드러냈다. 바로 유격수 전환이다. 김혜성의 프로 입단 당시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이후 팀 사정과 구성상 김혜성이 2루를 맡았다. 그는 2021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022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혜성은 2루수 전향 후 국가대표 주전 2루수로 성장하면서 더욱 자신의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선수의 마음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 모양이다.
김혜성은 "오늘 감독님께 유격수를 다시 맡고 싶다고 말씀을 드릴 예정이다. 저는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좋다. 가장 멋진 포지션이기도 하고 항상 유격수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배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 유격수, 3루까지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의 장점이 인정을 받은 수상이었다. 김혜성도 김하성의 성공을 염두에 뒀을까. 그는 "그렇긴 하지만 야구는 또 모르는 것이지 않나. 일단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해야 한다. 그 후에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현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