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김형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고우석과 김형준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8/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박세웅과 김형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놀음'이라고 할 수 있는 단기전. 안방마님은 자신있게 투수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김형준(24·NC 다이노스)과 김동헌(19·키움 히어로즈) 두 명으로 구성했다.
이번 대표팀은 만 24세, 프로 데뷔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을 뒀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년 연기 되면서 만 25세, 프로 데뷔 4년 차 이하로 폭을 넓혔다.
연령 제한없이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 많은 경우 투수와 야수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포수에서 쓰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투수 2명과 야수 1명으로 결정했다.
김동헌은 올 시즌 99경기에 출장해 경험을 쌓았다고 하지만 아직 신인. 김형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형준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해 통산 179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에 상무에서 제대한 김형준은 지난해 8월 무릎 십자 인대 수술을 받았고, 올해 발목 인대 등의 부상까지 겹쳤지만, 충분히 대표팀 주전 포수로서 역할을 해낼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류 감독도 일찌감치 주전 포수로서 김형준의 역할을 기대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김형준은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인데, 선수단의 마음을 잘 모아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돕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소집 훈련, 김형준과 김지찬이 러닝으로 훈련장을 오가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4/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소집 훈련, 포수 김형준이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3/
컨디션은 좋다. 김형준은 "수술하고 재활했던 부위 다 괜찮고, 경기도 많이 해서 감각도 좋다. 큰 문제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수와의 호흡 역시 잘 맞춰지고 있다. 김형준은 "대표팀에서 와서 처음 받았는데 시즌 중에 봤던대로 좋았던 거 같다"라며 "도와주고 믿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했다.
후배 포수 김동헌과는 친해지고 있는 단계. 김형준은 "특별하게 이야기한 건 없다. 친해지고 있는 단계"라며 "신인이지만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김동수 배터리코치님께서는 기본적인 걸 잘해줬으면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투수 컨디션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였다. 김형준은 "다 좋더라. 시즌을 하고 왔던 만큼, 받으면서 컨디션이 안 좋았던 투수는 없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 대표팀은 지난 26일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김영규(NC)의 2실점을 제외하고는 등판한 투수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곽빈과 문동주가 각각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원태인(2이닝) 나균안(2이닝) 김영규(!이닝) 장현석(1이닝) 정우영(1이닝) 고우석(1이닝) 박영현(1이닝) 최지민(1이닝)이 나왔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2회말 대표팀 김형준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대표팀의 가장 큰 경계 대상은 대만.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대거 포진돼 있고, 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는 평가. 대만 역시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을 한껏 드러낸 상태다.
김형준은 "빠른 선수들도 있고, 홈런을 치는 선수도 있더라. 빠른 선수들이 나갔을 때에는 주자를 신경쓰기보다는 타자를 우선시하게 리드를 하려고 한다. 힘있는 타자는 확실하게 제스처를 하면서 투수를 도와줄 생각이다. 투수 리드를 세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