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호→류현진 국대 전설 재현할까' 158㎞ 고딩의 첫 태극마크→선배들 제치고 선발 유력 "다저스도 응원" [항저우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28 19:47 | 최종수정 2023-09-28 20:31


'박찬호→류현진 국대 전설 재현할까' 158㎞ 고딩의 첫 태극마크→선배들…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입국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장현석.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8/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 전 들은게 없다. 마운드 위에서 최고의 투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참여하는 첫 고등학생. 19세 어린 나이에 최고 158㎞의 강속구를 던진다.

한 경기를 풀로 소화하는 선발투수다운 강철 체력도 돋보인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공항에 도착, '결전의 땅'을 밟았다.

막내인 장현석(마산용마고, LA 다저스)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인터뷰에 임한 장현석은 "행복하다. 재미있을 것 같다. 영광스럽다"는 속내를 전했다.


'박찬호→류현진 국대 전설 재현할까' 158㎞ 고딩의 첫 태극마크→선배들…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입국했다.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장현석.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8/
대표팀 첫 소집 당시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며 옆방인 문동주(한화), 학교 선배 나균안(롯데) 등의 이름을 댔던 장현석이다. 몇차례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당시 달라진 점이 있을까. 다행히 대표팀에는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역시 (문)동주 형, 그리고 (정)우영이 형, (박)영현이 형이 많이 챙겨줬다. 그리고 (나)균안이 형, (고)우석이 형이 말도 먼저 걸어주시고 장난도 쳐주셔서 편하게 잘 지냈다."

류중일 감독은 장현석의 구위에 감탄을 표하며 "홍콩전 선발로도 낼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장현석은 "아직 (류중일)감독님이나 (최일언)코치님이 내 역할에 관해 말씀해주신 것은 없다. 언제 올라갈지 모른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구를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류현진 국대 전설 재현할까' 158㎞ 고딩의 첫 태극마크→선배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로 출국했다. 장현석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8/

일찌감치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예약했던 장현석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렸다.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2000만원)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 선배 박찬호와 류현진은 모두 국가대표로서의 의무에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이다. 박찬호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 2006 WBC 준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통산 성적은 26⅔이닝 2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68이었다.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에서 대표팀은 패한 적이 없다.


'박찬호→류현진 국대 전설 재현할까' 158㎞ 고딩의 첫 태극마크→선배들…
2007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한 류현진과 박찬호. 스포츠조선DB
류현진은 박찬호의 뒤를 이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참여했다. 시작은 이른바 '도하 참사'로 처참했지만, 이후 올림픽 금메달과 WBC 2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대표팀의 기둥이었다. 통산 51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1패, 역대 국대 최다승, 최다이닝 투수다.

장현석이 그 뒤를 잇는 다저스 국대 스타가 될 수 있을까. 장현석은 '다저스 구단의 응원'에 대해 "딘 킴 스카우트 형이 잘하고 오라더라"며 웃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