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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준비는 다 끝난 것 같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결승전 일본에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 대표팀은 1998년 방콕 금메달, 2002년 부산 금메달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대회때는 대만, 일본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가까스로 동메달을 얻는데 그쳤었다. 당시 대만, 일본의 전력을 감안하면 '도하 참사'로까지 불리는 충격적인 성적표였다.
이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 야구는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인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7번 중 5번을 한국이 우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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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금이야말로 확실한 세대 교체의 적기라는 평가도 있다. 김광현 양현종 김현수 등 '황금 세대' 멤버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한 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대만큼의 성적만 거둬도 충분히 세대 교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선수단을 이끌고 항저우로 떠나는 류중일 감독은 출사표와 대회 구상을 간략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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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다 끝난 것 같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 투수들과 야수들 컨디션을 봤고 다 좋아보인다.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원팀'이 돼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대만에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많아서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전력분석팀하고도 미팅을 했고,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같이 영상을 봤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투구 영상을 보니 좋더라. 공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다. 우리도 타격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 대만전 선발 투수를 생각해본다고 하셨는데, 가닥이 잡혔나.
고민 중이다. 사실 팁을 드린다면, 곽빈이나 문동주다. 둘 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데, 과연 곽빈이나 문동주가 공을 던지는 투구 궤적과 대만 타자들의 스윙 궤도를 생각하고 있다. 둘 중 누가 더 안맞을지. 둘 중에 한명이다.
-장현석은 연습 경기 등판에서 154km까지 나왔는데.
아직 어린 선수다. 대단한 선수다. 그래서 미국(구단)에서 데려가고 하지 않겠나. 그런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가지고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확실한 '에이스'가 되도록 개인적으로 기원한다.
-타자들의 컨디션은 어떻게 보고있나.
우리 대표팀 투수들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좋은 투수들이다. 치기는 힘들다 아무래도. 항저우에 들어가서 이틀 연습하면서 컨디션 끌어올려서 점수 많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부담감도 상당할듯 하다.
부담있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세대 교체를 알리는 대회다. 어린 선수들이 가니까. 이번 대회에서 만약 금메달을 딴다면 우리나라 야구 발전에 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선수들이 자라서 2026년 WBC 4강, 아니 그 이상 진출할 수 있도록 성장했으면 좋겠다.
-대만을 주목하는데, 일본의 전력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일본에 열흘간 다녀왔고, 선수들을 직접 봤다. 체계도 잘 잡혀있고 일본은 기본적으로 수비가 강하다. 투수들도 오른손, 왼손 투수 2명이 굉장히 좋다. 그쪽도 대비를 해야 하는데 일단은 예선 대만전에 총력을 할 것이다.
-항저우 야구장이 인조잔디라고 하던데.
인조잔디인데 고척돔 (잔디)길이보다는 더 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틀간 구장에서 연습하는 동안에 잘 체크하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