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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간당간당' 2위 지켰다...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더 중요해졌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09-28 14:26


토론토, '간당간당' 2위 지켰다...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더 중요해졌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결국 류현진의 경기가 중요해졌다.

류현진의 토론토가 경쟁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한결 마음을 편안하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이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행에 '쐐기'를 박으면 된다.

토론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0대6으로 완패했다. 상대 에이스 게릿 콜에 완봉승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로 잘 버티고 있지만, 양키스의 불의의 2연패를 당하며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경기 전 3위 휴스턴과 1.5경기, 4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2경기 차이였다.

그런데 뒤이어 열린 휴스턴과 시애틀의 경기 결과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듯 하다. 시애틀 홈구장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양팀 경기는 휴스턴이 8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결승전'과 다름 없는 시애틀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해 환호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 토론토가 그래도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3위 휴스턴은 토론토를 반 경기차로 추격하게 됐고, 4위 시애틀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토론토와 시애틀의 승차는 2경기. 시즌 종료까지 토론토와 시애틀이 각각 4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2경기 차는 맞대결 없이 극복하기 쉽지 않은 승차다.

만약 이날 시애틀이 승리했다면 세 팀의 경쟁은 '초혼전' 양상이 될 뻔 했다. 2위 토론토-3위 시애틀-4위 휴스턴이 되는데 2위-3위 승차가 1경기, 2위-4위 승차가 1.5경기로 더 빡빡한 간격을 만들 뻔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4연승, 4연패가 나올 수 있는 게 야구다. 일단 연패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30일 열리는 류현진 선발 경기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탬파베이 레이스 설욕전에 나선다. 직전 등판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만약 29일 양키스전에서 토론토가 진다고 가정하면,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역할이다. 양키스전을 이겨도 탬파베이 마지막 3연전 첫 스타트를 잘못 끊으면 마지막까지 살 떨리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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