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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희생양이 됐다. 배지환은 패배 후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
3회 2사 1루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놀라의 5구째 85.2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지켜만 봤다. 구심의 손이 올라가자 배지환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한참을 짓다 물러났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 2사후에도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B2S에서 놀라의 5구째 79마일 바깥쪽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2-2 동점이던 8회초에는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을 쳤다. 상대 우완불펜 크레이크 킴브렐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96마일 몸쪽 직구를 힘차게 끌어당겼지만, 힘없이 굴러가는 타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이어진 7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놀라의 2구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너클커브를 받아쳐 큼지막한 중월 홈런으로 연결하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에도 1사후 헨리 데이비스가 킴브렐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서 판가름났다. 피츠버그가 10회초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필라델피아가 10회말 1사 2루서 요한 로하스의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6연승을 달린 필라델피아는 88승69패를 마크하며 와일드카드를 확정했다. 필라델피아는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한다고 해도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한다.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피츠버그는 2연패에 빠져 74승83패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가을야구를 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올해까지 8년 연속 루징시즌이 확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