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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무안타 배지환-PIT, 상대 잔치 희생양 됐다...PHI 와일드카드 확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9-27 11:04 | 최종수정 2023-09-27 11:29


"우리는 언제쯤" 무안타 배지환-PIT, 상대 잔치 희생양 됐다...PH…
피츠버그 배지환이 27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AP연합뉴스

"우리는 언제쯤" 무안타 배지환-PIT, 상대 잔치 희생양 됐다...PH…
피츠버그 배지환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필라델피아 요한 로하스를 보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MLB.com

"우리는 언제쯤" 무안타 배지환-PIT, 상대 잔치 희생양 됐다...PH…
필라델피아 브란든 마시가 6회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카일 슈와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희생양이 됐다. 배지환은 패배 후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타율은 0.238(324타수 77안타)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1회초 볼카운트 1B2S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4구째 93.4마일 바깥쪽 직구를 힘차게 때린 뒤 1루로 전력질주했지만, 크게 바운드된 공을 잡은 3루수 알렉 봄의 정확한 송구로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3회 2사 1루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놀라의 5구째 85.2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지켜만 봤다. 구심의 손이 올라가자 배지환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한참을 짓다 물러났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 2사후에도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B2S에서 놀라의 5구째 79마일 바깥쪽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2-2 동점이던 8회초에는 2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을 쳤다. 상대 우완불펜 크레이크 킴브렐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96마일 몸쪽 직구를 힘차게 끌어당겼지만, 힘없이 굴러가는 타구가 되고 말았다.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피츠버그 선발 밋치 켈러와 필라델피아 선발 놀라 사이의 치열한 투수전이 흥미로웠다. 긴장감 넘치는 '0'을 깬 쪽은 필라델피아. 6회말 선두 브랜든 마시가 켈러의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계속된 1사 2,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이어진 7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놀라의 2구째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너클커브를 받아쳐 큼지막한 중월 홈런으로 연결하면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에도 1사후 헨리 데이비스가 킴브렐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서 판가름났다. 피츠버그가 10회초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필라델피아가 10회말 1사 2루서 요한 로하스의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6연승을 달린 필라델피아는 88승69패를 마크하며 와일드카드를 확정했다. 필라델피아는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한다고 해도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한다.

반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피츠버그는 2연패에 빠져 74승83패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가을야구를 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올해까지 8년 연속 루징시즌이 확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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