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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아메리칸리그(AL) MVP라는 건 WAR(대체선수대비승리) 부문서 그 이유를 분명하게 찾을 수 있다.
bWAR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 보자.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bWAR 10.0 이상을 올린 선수들(투수 제외) 가운데 시즌 최소 경기 출전 기록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현 LA 다저스)가 갖고 있다. 베츠는 그해 136경기에 출전하고도 bWAR 10.7을 마크했다. AL MVP였다. 그해 베츠는 136경기에서 타율 0.346(614타수 180안타), 32홈런, 80타점, 129득점, 장타율 0.640, OPA 1.078을 기록했다. 타율과 득점, 장타율 및 bWAR이 전체 1위였다. MVP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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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록은 2019년 에인절스의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이 세운 19경기다. 트라웃은 그해 9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에인절스의 잔여 경기는 19경기였고, 트라웃은 시즌 후 MVP 투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을 20점차로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트라웃은 그해 타율 0.291(470타수 137안타), 45홈런, 104타점, 110득점, OPS 1.0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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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올시즌 지난해와 달리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130⅓)보다 1⅔이닝을 더 던지면서 삼진은 11개를 더 잡아냈다. 타자로는 2021년(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592, OPS 0.965)보다 홈런과 타점, 득점은 살짝 적지만 타율과 안타 OPS 등 거의 모든 지표가 높다. 올시즌에는 특히 AL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해 기록 자체가 더 빛난다.
투타 활약상 모두 2년 전보다 낫다. 2021년 bWAR은 8.9로 올해보다 1.2가 낮았다. 이번에 오타니가 만장일치 MVP의 기쁨을 맛볼 수 없다면 넌센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