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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과가 어떻게 됐든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아요."
올시즌에도 문보경의 활약은 이어졌다. 126경기에서 타율 3할4리 10홈런을 기록하면서 LG의 선두 질주 중심에 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문보경은 지난 23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보경은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0-0으로 맞선 6회말 주자 1,2루에서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첫 점수를 안겼다. 경기는 2대0으로 끝났고, 문보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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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을 맡은 각오로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소속팀 LG에서는 주로 3루수로 나갔던 문보경은 올 시즌 처음으로 1루로 나섰다. 문보경은 "3루와 큰 차이가 없다. 똑같다"라며 수비 걱정을 덜게 했다.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대표팀 투수 공이 치기 어렵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문보경은 이어 "항상 매경기 자신있게 주눅들지 않게 하려고 한다. 오늘 결과가 어떻게 됐든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 같다.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선두 LG는 우승까지 매직넘버 10을 기록하고 있다. 문보경이 항저우에 있는 동안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 시즌 동고동락한 팀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마음도 클 법 했지만, 그는 "아쉽지 않다. 가서 볼 수 있으면 보겠지만, 일단 대표팀 소속이니 아시안게임을 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