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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 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세이브왕' 유력 후보 서진용. 그런 서진용을 어릴 때부터 봐 온 김원형 감독은 애정이 어린 당부를 했다.
구단 기록 뿐만 아니라, 이변이 없는 한 서진용의 '세이브 1위' 개인 타이틀 수상도 현실이 될 전망이다. 서진용은 25일 기준으로 리그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인 김재윤(KT)과는 8개 차이가 난다. 김재윤이 최근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8개의 세이브는 단기간에 좁힐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아있는 경기에서 서진용이 세이브를 더 추가해 40세이브를 돌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프로 데뷔 첫 개인 타이틀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된다.
2011년 SK 1라운드 전체 7순위 신인으로 입단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9시즌 33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우뚝 섰다가 그 후로 다시 부침이 있었다. 지난해에도 21세이브-12홀드를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에 대한 안정감은 다소 떨어졌다.
서진용을 오래 봐 온 김원형 감독은 "대단한거다. 저도 예상 못했고, 아마 본인도 이렇게 잘 할거라는 생각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 커리어에 이렇게 중요한 기록도 세웠지만, 한편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늘 서진용을 보면 농담을 섞은 쓴소리도 마다 않는 김 감독이다. 서진용 역시 그런 감독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있다. 애정이 섞인 채찍질이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에 이런 활약을 해준 자체가 팀에게나 본인에게나 엄청난거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내년, 또 내후년 본인이 선수 생활 하는 동안에 계속 철저히 준비해서 지금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속내도 꺼냈다. 김 감독은 "(진용이가 잘해서)좋으면서도 걱정이 된다. 성격으로 봤을때 저나 진용이 같은 성격은 이 정도로 만족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너무 잘했다. 내년에 또 이렇게 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내년에도 준비 철저히 해서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기록, 더 오래 활약했으면 좋겠다. 진용이가 더 큰 욕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게 진용이를 보는 제 솔직한 마음"이라며 진심이 담긴 바람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