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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 유일의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지난 8월 14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내내 후안 소토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겨울 그를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내년 이후 FA로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올 겨울 소토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할 경우 AJ 프렐러 단장은 유망주들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도 있다'며 '소토가 샌디에이고에 남아있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파드리스는 물론 다른 구단에도 진정으로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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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지난해 8월 초 이적 후 적응에 애를 먹었다. 샌디에이고에서 52경기에 나가 타율 0.236, 6홈런, 16타점, 31득점, OPS0.778을 마크했다. 그만큼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초반에도 기복이 심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5홈런, 47타점, 51득점, OPS 0.898에 그쳤다. 소토의 명성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었다.
7월에 살아나는 듯했던 소토는 8월 다시 슬럼프를 겪다 9월 들어 급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워싱턴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토는 25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게임에서 결승 선제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2대2의 대승을 이끌었다.
9월에만 21경기에서 타율 0.346, 8홈런, 25타점, 21득점, OPS 1.159를 몰아서 쳤다. 월간 단위로 모든 지표가 올시즌 최고치다. 시즌 성적도 이제는 MVP를 논해도 될 정도다. 벌써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56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73(549타수 150안타), 33홈런, 105타점, 92득점, OPS 0.922를 마크했다. 볼넷은 127개를 얻어 3년 연속 이 부문 전체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출루율은 0.408로 양 리그를 통틀어 4위다.
타율 3할은 힘들지만, 득점 8개만 보태면 30홈런-100타점-100득점-100볼넷을 2019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달성하게 된다.
팀의 포스트시즌이 사실상 좌절된 9월 들어 방망이가 살아난 게 아쉽지만, 소토가 '21세기 테드 윌리엄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실력을 되살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올시즌 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는 알 수 없으나, 소토와의 연장 계약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프렐러 단장과 밥 멜빈 감독의 불화설이 나도는 가운데 구단의 프렐러 단장에 대한 신뢰는 굳건해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프렐러 단장은 소토를 무조건 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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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에게는 다 계획이 있을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