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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3경기 62안타-11홈런-42타점, 2022년 66경기 41안타-5홈런-25타점. 지난 2년간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4명이 올린 성적이다. 2021년엔 로베르토 라모스로 시즌을 시작해 저스틴 보어로 교체했다. 지난 해엔 리오 루이즈로 개막을 맞았는데, 로벨 가르시아로 바꿨다. 2년 연속으로 '부진 혹은 부상=기다림=교체' 공식이 이어졌다.
24일 열린 잠실 한화 이글스전.
1-0으로 앞선 4회말 2사후,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중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이 1B에서 던진 포크볼을 받아쳐 잠실야구장 가장 깊은 곳으로 날렸다. 3경기 만에 시즌 21호를 때렸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을 시작으로 4개의 홈런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오스틴은 사흘 전인 21일,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때린 2점 홈런이 2대1 승리를 만들었다.
결승타 14개를 때려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이 부문 공동 1위다. 팀 내에선 문보경(11개), 김현수(10개), 오지환(9개)이 뒤를 잇는다.
24일까지 125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475타수 148안타), 21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4를 기록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3할4리(158타수 48안타)를 올렸다. 4번 타자답게 찬스에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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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현장 야구인들은 오스틴을 올해 최고 외국인 타자로 뽑는다. 지난 2년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인센티브 20만달러를 포함해 총액 70만달러. 오스틴의 계약조건이다. 100만달러가 기본이 된 시장에서 가성비도 최고다.
오스틴도, 팀도 잘 해왔다.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지막 하나의 미션이 남아있다.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2021~2022년엔 외국인 타자없이 가을야구를 했다. 올해는 오스틴이 있어 든든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