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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 받은 SD 야구, 소토 대형홈런→김하성 173㎞ 2루타→페타주의 경이적 캐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13:05 | 최종수정 2023-09-25 13:13


'기립박수' 받은 SD 야구, 소토 대형홈런→김하성 173㎞ 2루타→페타…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회말 좌측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기립박수' 받은 SD 야구, 소토 대형홈런→김하성 173㎞ 2루타→페타…
4회 2루타를 날리고 2루로 슬라이딩하고 있는 김하성. 사진=MLB.TV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멀티 히트에 멀티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게임에 2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등 타자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2대2로 크게 이겼다.

올시즌 4번째로 2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회말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세인트루이스 좌완 선발 드류 롬의 초구 바깥쪽 싱커에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 판정을 받은 김하성은 볼-볼-스트라이크에 이어 5구째 90.1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으로 높이 떠오르는 플라이를 쳤다.

쉽게 잡힐 것으로 보인 타구는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조던 워커가 펜스 앞에서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2루주자 잰더 보가츠는 3루,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다. 명백한 실책이었다.

이어 3번 후안 소토가 롬의 5구째 한복판 79.9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작렬하며 보가츠와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속도가 112.4마일, 비거리가 무려 461피트에 달했다. 소토의 시즌 33호 홈런.

김하성은 2회말 2사 3루서도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롬의 6구째 88.3마일 바깥쪽 싱커를 잡아당겨 3루쪽으로 친 땅볼을 상대 3루수 어빙 로페즈가 잡아 1루로 던진 것이 뒤로 빠지면서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때 보가츠가 홈을 밟아 점수는 5-0으로 벌어졌다. 물론 김하성의 타점은 아니다.


'기립박수' 받은 SD 야구, 소토 대형홈런→김하성 173㎞ 2루타→페타…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가 2회말 3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김하성은 6-0으로 앞선 4회 2루타를 터뜨린 뒤 득점을 올렸다. 1사후 김하성은 롬의 4구째 90.1마일짜리 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2루타를 날렸다. 107.3마일(약 173㎞)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좌익수 왼쪽을 뚫고 펜스를 원바운드로 강타했다.

이어 김하성은 소토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소토마저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는 8-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하성은 5회에도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98마일 직선 타구가 유격수 정면을 향해 아웃됐다. 12-0으로 크게 앞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측으로 깨끗한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6일 만이며, 올시즌 35번째다. 타율 0.266(512타수 136안타), 17홈런, 58타점, 83득점, OPS 0.766을 마크했다.

전날 8연승 행진이 끊기며 포스트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샌디에이고는 77승79패를 마크, NL 와일드카드 3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 5경기를 유지했다.


'기립박수' 받은 SD 야구, 소토 대형홈런→김하성 173㎞ 2루타→페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6회 홈런성 타구를 잡고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AP연합】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샌디에이고가 9-0으로 앞선 6회초 수비에서 상대 마이크 시아니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타티스의 호수비였다. 시아니가 날린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갈 듯하자, 타티스는 낙하지점을 판단한 뒤 그대로 점프해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걷어올렸다.

선발투수 마이크 와카를 비롯해 더그아웃에서 매니 마차도 등 동료들이 경의의 표시를 하자 타티스는 익살스러운 춤을 추며 자신의 플레이를 기뻐했다. 4만2505명의 만원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음은 물론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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