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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장)현석이가 힘들어보이더라. 혼자 고등학생이라. 내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딱 그런 심정이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평균연령 23세의 어린 팀이다. 투수 최고참이 박세웅(롯데), 야수 최고참은 최지훈(SSG)과 최원준(KIA)이다.
최지훈은 '최고참'이란 말에 두 손을 내저었다. "몇살이나 차이난다고, 그냥 한두살 많은 형이다. 슬금슬금 말도 놓던데"라며 웃었다.
"책임감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있다. 하지만 내겐 좋은 기회다. 어깨가 좀 무겁긴 한데, 잘해보겠다. 실수는 안 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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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지는 천양지차다. 최원준은 상무를 다녀온 군필, 최지훈은 미필이다. 최지훈은 "군대 다녀왔으면 형이다. (박)성한이도 형"이라며 웃었다.
"확실히 어린 선수들이 보여서 그런가 분위기가 다르다. 특유의 화이팅, 불타는 느낌이 있다. 여기에 또 주장(김혜성)도 어리지만 대표팀을 가장 많이 경험한 선수다. (강)백호처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선수들이 있다. 벌써 거리가 이렇게 가까워진 걸 보면, 대회 기간에는 진짜 한 팀으로 뭉치지 않을까."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리그가 중단되지 않은 상황. 최지훈은 "나랑 성한이 빠지니까 바로 이기더라. 선배들이나 감독님이 감사하게도 '신경쓰지 말고 잘 다녀와'라고 하셨었는데"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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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은 김혜성 김지찬 최원준 김성윤 등으로 이어질 대표팀 발야구의 최선봉이기도 하다. 그는 "대만 영상 보니 150㎞ 던지는 투수도 많고, 쉽지 않겠더라. 발빠른 선수가 많다는 건 우리팀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상대팀도 꽤나 머리가 아플 거다.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