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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정 선배가 몇개나 더 치시려나. 아시안게임 다녀와도 내가 1위였으면 좋겠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모처럼 손맛을 봤다. 시즌 3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11대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잠실 LG전 이후 21일만의 홈런포 재가동이었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 때문에 노시환이 대표팀이 차출된 동안에도 홈런 2위 최정(SSG)의 추격은 계속된다. 최정은 현재 홈런 26개로 노시환과 5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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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에 대해서는 "정말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야구 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니 배울게 많다. (문)보경이나 (김)혜성이 형, (박)성한이 형하고 많은 얘길 했다. 치기 힘들었던 투수들을 공략하는 법이라던지…대표팀은 정말 좋은 경험"이라며 웃었다.
아직 포지션도, 타순도 결정된 바 없지만, 노시환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3루수 겸 중심타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노시환은 "홈런 생각은 없애려고 하다. 최대한 정확하게 맞추는데 초점을 두겠다. 처음 보는 투수들이고, 국제대회는 홈런이 많이 안나오더라"면서 "큰거 한방보다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앞 타자들을 불러드릴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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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중에도 린치아정(토론토 싱글A) 정쭝저(피츠버그 더블A) 등이 있지만, 국제대회 특성상 투수 쪽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 중에서도 좌완 쓰리쿼터 린위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노시환은 "대만 투수력이 좋아보이다. 150㎞ 던지는 투수들도 많고, 좌완 우완 모두 좋은 투수가 많다"면서도 "우리 투수력도 충분히 좋다. 전혀 밀릴 것 같지 않다"며 웃었다.
7명의 내야수 중 1루수로 분류되는 선수는 강백호 뿐이다. 노시환이자 문보경이 1루를 맡는 시간도 적지 않을 예정. 노시환은 "올해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항상 준비돼있다. 1루에서 투수들과의 호흡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