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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가 시즌 마지막 대구 2연전을 싹쓸이 하며 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창원으로 이동해 23일, 24일 NC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이날 패배로 지난 15일 창원 NC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주말 경기 없이 사흘 휴식 후 26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다음주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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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류지혁(3루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피렐라(지명타자) 강민호(포수) 김현준(중견수) 이재현(유격수) 김지찬(2루수) 조민성(1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독감증세로 우규민이 말소되고, 조민성이 콜업됐다.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을 맞아 바로 9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7월4일 두산전 이후 80일 만의 선발 출전. 하지만 1군 콜업 첫날, 1루수 수비가 살짝 어색했다. 2회 선두 타자 양의지의 3루땅볼 때 3루수의 짧은 송구에 베이스를 지키려다 공을 놓치면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좌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조수행(우익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휴식을 취한 김재호가 2경기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과 1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양의지에 대해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포수 리드 뿐 아니라 타격까지 없어서는 안될 대체불가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삼성 최채흥과 두산 최승용의 좌완 선발 맞대결. 상무 전역 후 6연패에 빠져 있는 최채흥은 시즌 첫 승에 재도전 했다. 이날 경기 후 사흘 간 경기가 없는 삼성은 불펜 총동원을 예고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오늘은 필요할 경우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발 최채흥이 5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은 정상 운영됐다.
최승용은 가장 강했던 삼성을 상대로 시즌 4승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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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처럼 두산이 삼성내야진의 실책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0-0이던 2회초 선두 양의지의 빠른 땅볼을 잘 잡은 3루수 류지혁이 여유있게 던진 공이 조금 짧았다. 1루수 조민성이 1루베이스에 다리를 꼭 붙이고 받으려다 미트 끝에서 공이 튀어나가고 말았다. 3루수 송구 실책.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에서 강승호의 직선타 희생플라이로 1-0.
추가점은 "대체불가의 포수" 양의지의 몫이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2,3루에 두번째 타석에서 선 양의지는 최채흥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 우중간을 갈랐다. 3-0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
전날까지 999타점을 기록중이던 양의지는 2타점을 보태며 대망의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23번째 대기록. 두산 선수로는 김동주(1097타점) 홍성흔(1120타점)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양의지는 이 안타로 9월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이 타점으로 9월15일 광주 KIA전 이후 6경기 연속 타점 행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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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에서 중심타선 침묵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
0-3으로 뒤진 7회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 김지찬이 바뀐 투수 홍건희의 직구를 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친 뒤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3루까지 점령했다. 1사 후 류지혁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았다.
볼넷과 폭투로 1사 2,3루에서 구자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태그아웃. 2사 2,3루에서 피렐라 타석에 삼성 벤치는 오재일 대타 카드란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바뀐 투수 김명신은 오재일과의 승부를 피하고 1루를 채웠다. 2사 만루. 강민호가 2B1S에서 친 142㎞ 빠른 공을 강한 땅볼로 만들었지만 투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말았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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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⅓이닝 4안타 4사구 5개를 내주고도 조수행 등의 호수비와 불펜 도움 속에 무실점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0이던 5회말 1사 1,3루에서 등판한 이영하가 피렐라에게 우익수 앞 얕은 뜬공을 유도해 홈을 노리던 3루주자 김성윤까지 홈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했다.
이영하가 1⅔이닝 동안 무실점, 김강률(⅓이닝 무실점) 김명신(1⅓이닝)이 이어던지며 마무리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철원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10세이브로 데뷔 첫 두자리 수 세이브와 두 자리 수 홀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두산 타선은 단 3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에서 삼성타선을 압도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