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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타율 0.346 부활한 타격천재+타율 0.450 3홈런 1위팀 주전 3루수가 있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9-21 01:50 | 최종수정 2023-09-21 05:40


'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LG 문보경이 솔로포를 날린 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9/

'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
17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DH1차전, KT 황재균이 1회초 1사 2루에서 강백호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17/

'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
1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 경기. 8회 안타를 치고 있는 키움 김혜성.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이틀 후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들이 모인다. 열흘 뒤면 중국 항저우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진짜 코앞까지 다가왔다.

여전히 걱정이 태산이다. 아직도 대표팀 선발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최근 실전 경기서 제대로 던지지 않아 부상 논란이 있었던 마산 용마고의 장현석과 부상에서 이제야 회복해서 1군에 복귀한 NC 다이노스 구창모, KIA 타이거즈 이의리 등에 대한 결정이 곧 내려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나이 제한으로 인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다보니 전력 자체가 떨어져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정신적인 면은 물론 실력적으로도 팀을 이끌어줄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기대를 걸지만 최근 피로도가 쌓이면서 장타가 줄어든 모습이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시기이기도 한 상황.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대부분 팀에서 주전이라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기대를 할만한 선수들도 있다. KT 위즈의 강백호와 LG 트윈스의 문보경이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WBC와 정규시즌에서 심신이 지쳤던 강백호는 9월에 돌아온 이후 점점 좋아지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복귀 초반 대타로만 나와 타격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대타 만루홈런(8일 SSG전)을 터뜨리며 '타격 천재'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강백호는 박병호가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루수로 나서면서 지명타자로 선발출전을 하며 확실히 감각을 되찾아 간다. 선발출전한 5경기서 매경기 안타를 쳤다. 25타수 8안타로 타율 3할2푼을 기록 중. 19일 삼성전에선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하면서 확실히 감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선제 솔로포에 7회 쐐기 타점을 올리는 안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월 복귀 후 12경기서 타율3할4푼6리, 2홈런 7타점.


'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더블헤더 2차전. 9회초 2사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9/

'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KT의 경기, 2회초 2사 1,3루 SSG 최지훈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8/

'이정후 부상 낙마→홈런왕은 9월 1홈런. 항저우에서 누가 치나...' …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3회말 KIA 최원준이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7/
문보경은 뽑혔을 때만해도 노시환의 백업 3루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지금도 주전 3루수는 당연히 노시환이 맞다. 그러나 현재 타격감만을 보면 문보경이 주전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봐야할 듯 싶다. 엄청난 안타 행진이다. 9월에 60타수 27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5푼이다.

15경기서 딱 1경기만 뺀 14경기서 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그야말로 문보경의 경기였다. 2회초 솔로포, 4회초 스리런포로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의 4득점이 모두 문보경의 홈런 두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주전 2루수로 팀을 이끌어 줘야 할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도 9월 타율 4할1푼2리(51타수 2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야수 중에서 국제 대회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라 김혜성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필수다.

KIA 최원준도 3할8리(39타수 12안타)의 준수한 타격에 5개의 도루도 기록했다. 이정후가 빠지게 되면서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이 커진 SSG 최지훈은 9월 타율이 2할8푼8리(52타수 15안타)로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다.

22일까지 최선을 다해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뛴 이후 타격감을 잘 유지해 항저우로 날아가 금메달을 위해 휘둘러야 한다. 희망과 기대보다는 우려와 걱정이 많은 이번 대회. 그래서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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