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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개막이 점점 미뤄지면서 오는 11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비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런데 연이은 비가 발목을 잡았다. KBO가 지난달 일찌감치 미편성 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를 재편성한 잔여 일정을 내놓았고, 지난 10일부터 10개 구단이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소화 중이다. 그런데 잔여 일정 발표 뒤에도 비로 우천 취소가 잇따라 나오면서 '재편성의 재편성'이 불가피해졌다. 예비일이 없어 미뤄진 추후 편성 경기 수를 고려하면, KBO가 앞서 잔여일정 최종일로 정했던 10월 10일보다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가을야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4~5위팀 간 와일드카드결정전(최대 2경기)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이상 각 최대 5경기)를 거쳐 한국시리즈(최대 7경기)까지 이어진다. 정규시즌 최종전 종료 이틀 후 4위팀이 1승을 안은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이 펼쳐진다. 각 시리즈 이동일, 휴식일까지 고려하면 포스트시즌 총 일정은 28일이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포스트시즌을 APBC 개막 전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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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에 맞춰 대표팀이 소집된다고 해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불투명하다. 예년보다 크게 길어진 시즌 일정 탓에 선수들의 피로누적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소화하고 합류하는 선수는 휴식 탓에 제대로 호흡을 맞춰볼 새도 없이 실전에 나서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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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번 APBC에서도 '참사' 꼬리표를 떼지 못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