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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떼지 않은 공룡군단 2루수, 타임 후엔 극강의 친화력으로 프리토킹까지 능수능란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3-09-20 00:13 | 최종수정 2023-09-20 06:37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발 떨어지나 계속 볼거야~' 2루타 세리머니를 하는 로하스와 그의 몸에서 글러브를 떼지 않는 박민우의 집중력. 잠실=허상욱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발 떨어지나 계속 볼거야~'

외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박민우가 2루타를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는 로하스의 발을 유심히 지켜보며 그의 무릎에서 글러브를 떼지 않았다.

NC 다이노스가 19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NC 외국인 투수 페디였다.

페디는 이날 선발로 나서 극강의 투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페디는 6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을 내주며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19승째(6패)를 올렸다. 12탈삼진은 페디의 올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11탈삼진이었다.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페디에게 1안타로 묶인 두산, 바뀐 투수 김영규를 공략해 만들어낸 로하스의 안타
페디에게 1안타로 묶인 두산이 반격에 나섰다. 7회말 공격, 1사 후 타석에 나선 로하스는 바뀐 투수 김영규의 5구째를 타격해 우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를 날린 로하스는 전력으로 달려 1루를 돌아 2루에 안착했다.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살짝 중심을 잃은 로하스를 노리는 박민우의 글러브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로하스의 무릎에 글러브를 더 바짝 갖다대고
2루까지 서서 들어온 로하스는 오른발을 베이스 위에 올린 채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던 박민우는 로하스의 다리를 향해 공이 담겨 있는 글러브를 갖다대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질지 몰라서였다. 그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이영재 2루심의 눈빛도 날카로웠다.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는 로하스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7회가 되서야 만난 로하스를 향해 인사를 건네는 박민우
2루심의 타임이 선언될때까지 박민우의 태그는 계속됐다. 1안타로 묶였던 타선에 불을 붙인 로하스는 후속타를 기대라도 하듯 더그아웃을 향해 손가락 두개를 든 채 왼팔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6회까지 1안타로 묶여 있던 두산, 7회가 되서야 2루를 밟은 로하스를 향해 넉살 좋은 박민우의 인사가 시작됐다. 박민우는 로하스의 삐져나온 뒷주머니를 정리해주며 알은체를 했고 투수가 교체되는 사이 이야기를 건네며 둘만의 본격적인 수다는 시작됐다. 박민우는 로하스의 장갑을 뒷 주머니에 넣어주고 중견수 수비에 나선 마틴을 향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특유의 친화력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NC가 2대1로 승리하며 두산의 8연승을 저지했다. 2연승을 달린 NC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네경기 반차로 유지했다.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로하스의 장갑을 뒷 주머니에 함께 넣어주고

'발 떨어지면 아웃이다' 아슬아슬하게 베이스 밟은 로하스에 끝까지 글러브…
멀리 있는 마틴과도 대화가 통하는 눈부신 친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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