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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고 돌아왔다! 야망 가득 1m91+19세 신인 "장충고 후배들 보며 마음 다잡았다"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09:20 | 최종수정 2023-09-18 12:51


독기 품고 돌아왔다! 야망 가득 1m91+19세 신인 "장충고 후배들 보…
인터뷰에 임한 이진하. 김영록 기자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진짜 많이 연습했습니다. 부족하다 소린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어요."

지난 여름을 돌아보는 목소리에 독기가 어렸다. 롯데 자이언츠 이진하(19)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첫 두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실점했다. 결국 3경기1⅓이닝 평균자책점 20.25만 남긴채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146일만에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속내가 남다를수밖에 없다. 동기 김민석을 비롯해 손성빈 윤동희 진승현 등 동년배 선수들이 두루 1군에서 활약중이기에 더욱 절치부심했다.

퓨처스 성적은 13경기 18이닝을 소화하며 1승3홀드 평균자책점 4.50. 선발과 불펜 모두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가다듬고자 했던 부분은 투구폼이다. 이진하는 "투구폼이 일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어요. 그 부분을 교정하고자 애썼습니다. 1m91 키를 살리고자 릴리스 포인트도 높였고, 체력 보강도 열심히 했죠"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독기 품고 돌아왔다! 야망 가득 1m91+19세 신인 "장충고 후배들 보…
출정식에 참여한 이진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최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모교 장충고에서만 7명의 신인이 탄생했다. 특히 황준서 육선엽 김윤하 조동욱 등 이른바 '독수리 5형제' 중 4명이 상위 11명에서 지명되는 기염을 토했다. 원종해가 현장에 초청된 신인들 중 가장 마지막(전체 65번)에 지명받으면서 아버님이 눈물의 인터뷰를 하는 등 화제성까지 챙겼다.

이진하와는 동고동락했던 후배들이다. 그는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싶고, 동기부여가 됐다. 잘하는 후배들이라 좋은 결과가 있을줄 알았다. 그날 바로 축하를 전했다. 다들 열심히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육선엽을 통해 이제 소속팀 후배가 될 전미르와도 인사를 나눴다고.


특히 원종해에 대해서는 "항상 말도 잘 듣고 정말 야구 열심히 하는 친구"라며 "설마 안되나? 하고 걱정했는데 지명되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독기 품고 돌아왔다! 야망 가득 1m91+19세 신인 "장충고 후배들 보…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14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롯데에 1라운드 지명된 경북고 전미르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4/
롯데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박세웅-나균안 두 기둥 투수가 빠진다. 당초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이 예상됐지만, 우천 취소 경기가 늘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매일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우천 취소가 더 발생할 경우 더블헤더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

때문에 그 빈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지금 당장 대체선발이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다. 컨디션을 보면서 고려하겠다"고 했다.


독기 품고 돌아왔다! 야망 가득 1m91+19세 신인 "장충고 후배들 보…
롯데 이진하. 스포츠조선DB
이진하는 2군 사령탑 시절 이 감독대행이 직접 애지중지 지도해본 선수다. 그는 "이진하는 좋은 투수다. 전에는 몸이 안 좋아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할 거라 본다. 아시안게임 기간 대체선발로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하도 "이종운 감독님이 주시는 임무, 상황에 맞게 열심히 던지겠다"면서 "아직 가을야구 끝나지 않았다.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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