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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30홈런+올해 NPB 홈런왕 유력, 하지만 메이저리그 못간다…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13:29


6년 연속 30홈런+올해 NPB 홈런왕 유력, 하지만 메이저리그 못간다……
오카모토 가즈마.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홈런왕이 유력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지만,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요미우리의 4번타자이자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에서도 핵심 타자로 맹활약을 펼친 오카모토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41홈런.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했던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4번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30홈런)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다. 이대로라면 올해 홈런왕 타이틀 수확이 유력하다.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인 외국인 타자들이 24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카모토의 페이스는 리그 전체에서 가장 빠르다.

오카모토는 타율에서도 2할9푼4리로 리그 4위, 93타점으로 타점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리그 역사상 9번째로 6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올랐고,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최고의 1년을 보내고 있다.

그의 활약상을 '당연히'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지켜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올 시즌 NPB 주요 선수들의 활약을 체크했고, WBC에서 오카모토에 대한 평가가 한층 뛰어올랐다. 최근 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MLB네트워크'의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모로시는 1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올해 겨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오카모토를 포스팅하지 않을 것이다. 오카모토가 FA 자격을 얻으려면 2026시즌이 끝나야 한다. 포스팅을 하지 않는 이상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고 소식을 전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그동안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미우리 선수 중에 유일하게 포스팅을 허락받은 선수는 2019시즌 종료 후 야마구치 šœ이 유일하다. 야마구치는 2019시즌이 끝난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2021시즌 도중 요미우리에 복귀했다.

특히나 요미우리가 현재 팀의 핵심 타자이자 리그 최고의 거포인 오카모토의 포스팅을 승인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도 리그 4위에 머물러있고, 라이벌 한신 타이거즈의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를 내주는 등 굴욕을 겪고 있다. 팀 성적이 몇년째 만족스럽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카모토까지 이적하면, 더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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