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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밀병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군 다승왕이 일찌감치 내년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이상영의 1군에서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제대후 첫 등판이었던 6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4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을 기록했던 이상영은 두번째 등판인 6월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선 1⅓이닝만에 2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의 부진을 보였다. 제구도 좋지 않았고 구속 역시 140㎞ 초반에 머물렀다.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 투구폼 교정에 들어갔다. 상무에서 팔 각도가 내려왔고 몸을 돌려서 던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간결한 투구폼으로 바꾸게 했다. 두달간 연습 투구만 해서 교정을 했고, 2군에서 실전 피칭을 하면서 좋아진 것을 확인한 뒤 1군에 올렸다.
투구폼 교정의 결과를 보려고 했던 것인데 그 결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 염 감독은 17일 "아직 연습을 더 해야될 것 같다. 교정 중인데 그게 제대로 안된다. 마운드에 올라가니 아예 안되더라"면서 "몸이 돌아가고, 기본적으로 고쳐야될 것들이 연습 때는 되고 퓨처스에서는 됐는데 1군 올라오니까 제자리로 돌아갔다"라고 했다.
투구폼 교정이 잘 이뤄져 기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 때 롱릴리프까지 생각했던 이상영이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염 감독은 "다시 연습을 한다. 2군에서 경기에 나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얼마남지 않은 시즌이라 사실상 내년시즌을 준비한다고 봐야한다.
이번 등판에서 실망했다고 그를 놓은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내년 선발 후보중 한명"이라며 이상영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