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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한 마지막 불꽃! '안치홍 2홈런 5타점+박세웅 7승 역투' 롯데, 삼성 잡고 3연승 질주 [대구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9-17 17:23 | 최종수정 2023-09-17 17:24


가을 향한 마지막 불꽃! '안치홍 2홈런 5타점+박세웅 7승 역투' 롯데…
롯데 안치홍.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젠 정말 마지막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2차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캡틴' 안치홍이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몰아쳤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3연승이다. 현재 LG 트윈스가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고,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치열한 2위 다툼중이다. 여기에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가 승률 5할2푼 안팎에서 가을야구 마지노선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와는 6경기 차이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 이하의 하위권과도 한발짝 떨어져있다. 하루빨리 KIA-SSG-두산 라인을 따라잡아야하는 상황. 이를 위해서는 상위권 팀들이 공통적으로 그랬고 롯데 스스로가 지난 4월에 그랬듯, 장기 연승을 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법 뿐이다.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고, 전날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했다. 그 덕분일까.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존재감을 뽐냈다.


가을 향한 마지막 불꽃! '안치홍 2홈런 5타점+박세웅 7승 역투' 롯데…
롯데 전준우.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그 중심에 '캡틴' 안치홍이 있었다. 롯데는 1회 1사 후 이정훈의 볼넷, 안치홍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황성빈의 번트안타가 물꼬를 텄고, 안치홍이 삼성 선발 와이드너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보근의 안타가 시작을 알렸다. 이학주의 2루수 맞고 굴절된 안타 때 정보근이 부상으로 빠진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대 폭투로 손쉽게 4점째를 올렸다.


이정훈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삼성 벤치는 더 버티지 못하고 와이드너 대신 최지광을 투입했다. 하지만 곧바로 안치홍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7-0까지 앞서갔다. 사실상 이날의 승패를 가른 순간이었다.


가을 향한 마지막 불꽃! '안치홍 2홈런 5타점+박세웅 7승 역투' 롯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안치홍.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10/
삼성의 반격을 이끈 선봉장은 피렐라였다. 박세웅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4회말 2사 1루에서 피렐라가 시원스런 스윙으로 박세웅의 공을 담장 너머까지 날려보냈다.

그래도 박세웅은 6회말까지 삼성 타선을 6이닝 5피안타(1사사구) 2실점, 투구수 94개로 잘 막았다. 올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가을 향한 마지막 불꽃! '안치홍 2홈런 5타점+박세웅 7승 역투' 롯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롯데 선발 박세웅이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3/
롯데는 2번째 투수 진승현이 삼성 이재현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해 1점을 따라잡혔다. 하지만 뒤이은 2사 1,2루 위기를 최준용이 끊어냈고, 8회까지 멀티이닝을 책임졌다. 구승민 김상수가 부상으로 빠진 지금, 롯데에겐 귀중했던 최준용의 역투였다.

삼성은 최지광에 이어 홍정우 김대우 이재익 이승현이 잇따라 등판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마무리 김원중이 이성규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3점차까지 쫓겼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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