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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류현진 복귀 효과, 신기루였나.
얼마나 중요한 경기였느냐. 토론토와 텍사스는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좋은 쪽은 토론토였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후 돌아와 상승세를 탔다. 복귀 후 류현진이 던진 6경기에서 5승을 챙긴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에서 2위로 단숨에 치고 올랐다.
텍사스와의 4연전에서 우세만 기록해도, 완전히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 4경기를 다 졌다. 4위로 추락했다. 2위 텍사스와는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승차도 1.5경기다. 15경기가 남아 역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팀 분위기가 완전히 추락했다는 게 문제다. 연패도 뼈아픈데, 그걸 또 홈에서 해버렸다.
그리고 13일 텍사스전 패전으로 류현진도 연패의 원흉 중 하나가 됐다. 또 못 던지지는 않았다. 6이닝 3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선이 상대 선발 맥스 슈어저에 틀어막혔다.
스포츠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결과다. 어찌됐든 류현진도 2패를 떠안았다. 지금은 부상 복귀 후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이런 만족을 할 때가 아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 상황에서 충격적인 4연패를 당해버렸으니 토론토가 이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가을야구 진출 여부는 류현진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토론토가 어느정도 성적을 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새 계약 지형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몸값은 더 오르는 게 당연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