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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피칭 30구 140km→토요일 2군 1이닝→다음주 1군 콜업 AG 쇼케이스 진행' "AG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 아냐." 왼손 에이스 후계자는 덤덤했다[창원 리포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9-13 16:54 | 최종수정 2023-09-13 18:11


'라이브피칭 30구 140km→토요일 2군 1이닝→다음주 1군 콜업 AG…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2/

'라이브피칭 30구 140km→토요일 2군 1이닝→다음주 1군 콜업 AG…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1회말 투구 중 몸의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2/

'라이브피칭 30구 140km→토요일 2군 1이닝→다음주 1군 콜업 AG…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한국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3/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다음주면 모두가 직접 볼 수 있다.

NC 다이노스의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라이브 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스케줄 상으로는 16일 오전 11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상무와의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을 던진 뒤 이상이 없으면 다음주 1군에 콜업돼 불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구창모는 13일 오전 NC의 퓨처스리그 구장인 마산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전날 강인권 감독이 예고한 대로 15개씩 두차례로 나눠 총 30개를 던졌다. 직구를 17개 던졌는데 최고 140㎞를 찍었다. 슬라이더 5개와 포크볼 6개, 커브 2개도 던지면서 구종에 따른 팔 상태를 체크했다.

구창모는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마운드를 오랜만에 밟았다. 팔도 큰 문제 없었고, 전체적으로 느낌도 좋았다"면서 "변화구나 세트 포지션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구속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구위는 앞으로 경기하면서 올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창모에게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 때문이다. 우리가 봐왔던 건강한 구창모라면 국가대표 에이스가 되기에 충분한 좌완 투수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이어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왼손 투수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건강이다. 줄곧 건강이 그를 괴롭혀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가 문제없이 공을 뿌리고 있다면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구창모가 대만전이나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의 몸상태로는 선발로 던지는 것은 물론, 불펜으로 등판하더라도 1이닝 이상 던진다거나 이틀 연속 던지는 것이 가능한지가 불투명한 상태인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를 뽑아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창모는 오히려 덤덤했다. "아시안게임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구창모는 "주어진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들을 잘해내고 싶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끝까지 잘 준비해서 오랜 공백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 팀에도 보답하고 싶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실망감 안겨드리지 않도록 건강하고 자신감있게 야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서 공 5개를 뿌리고는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결국 왼쪽 전완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거의 석달만인 지난 8월 말 캐치볼을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현재까지 구창모의 재활 스케줄로 볼 때 아시안게임에서 선발로 던지긴 쉽지 않다. 대표팀으로선 구창모를 불펜 투수로라도 뽑아서 던지게 할지를 결정해야 하고, 결국 다음주 1군 피칭이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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