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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다음주면 모두가 직접 볼 수 있다.
구창모는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마운드를 오랜만에 밟았다. 팔도 큰 문제 없었고, 전체적으로 느낌도 좋았다"면서 "변화구나 세트 포지션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구속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구위는 앞으로 경기하면서 올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창모에게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 때문이다. 우리가 봐왔던 건강한 구창모라면 국가대표 에이스가 되기에 충분한 좌완 투수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이어 국가대표 왼손 에이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왼손 투수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건강이다. 줄곧 건강이 그를 괴롭혀 왔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를 뽑아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창모는 오히려 덤덤했다. "아시안게임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구창모는 "주어진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들을 잘해내고 싶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끝까지 잘 준비해서 오랜 공백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 팀에도 보답하고 싶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실망감 안겨드리지 않도록 건강하고 자신감있게 야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서 공 5개를 뿌리고는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결국 왼쪽 전완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거의 석달만인 지난 8월 말 캐치볼을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현재까지 구창모의 재활 스케줄로 볼 때 아시안게임에서 선발로 던지긴 쉽지 않다. 대표팀으로선 구창모를 불펜 투수로라도 뽑아서 던지게 할지를 결정해야 하고, 결국 다음주 1군 피칭이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