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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쉴 때가 됐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전날 다저스전을 마치고 김하성의 휴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김하성이 그라운드를 뒹굴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되곤 했다. 그는 몸이 강인한 건 아니지만, 엄청난 열정과 성실함을 갖고 열심히 뛴다. 그래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이 결장한 것은 지난 7월 9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이후 66일 만이다. 당시 리드오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였다. 이날 다저스전에는 주릭슨 프로파가 리드오프 및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멜빈 감독이 김하성에 휴식을 준 이유는 9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9월 10경기에서 타율 0.195(46타수 8안타), 6타점, 4득점, 6도루, 4볼넷, 11삼진, OPS 0.462를 마크했다. 타율과 OPS 모두 월간 단위로 올시즌 최저치다. 김하성의 월간 OPS는 7월 0.999, 8월 0.752에서 9월에는 5할대를 밑돌고 있는 상황.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이날 김하성의 결장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샌디에이고의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와일드카드를 차지할 확률은 0.1%다. 멜빈 감독은 돌아가면서 쉬게 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늘 쉬는 선수가 김하성'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140경기 중 132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리드오프로는 70경기에 나섰다. 이날 현재 타율 0.270(488타수 132안타), 17홈런, 58타점, 80득점, 35도루, OPS 0.777을 마크 중이다. 팀내 도루 1위, 득점 2위다. 김하성은 홈런 3개를 추가하면 아시아 출신 선수로 최초로 20홈런-30도루를 기록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