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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 최고의 스타 이정후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낯선 리그에서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김하성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샌디에이고와 같은 구단이 이정후에 최적의 구단일 수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외야 상황을 들여다 봐야 한다. 좌익수 후안 소토,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의 외야 라인업이다. 소토와 타티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주축 선수들이고, 타격이 약한 그리샴 대신 이정후를 대안으로 여길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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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크리스 커슈너 기자는 'KBO 스타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의해 포스팅 공시될 예정이다. 올해 25세인 그는 작년 MVP에 선정됐고, 올시즌에는 왼 발목 부상을 입기 전 OPS 0.863을 기록했다'며 '만약 양키스가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contact-oriented) 타자를 우선 영입하고자 한다면 이정후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강점이 선구안과 맞히는 능력이라는 건 메이저리그에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팬그래프스가 올초 국제 아마추어 랭킹서 이정후를 4위에 올려놓으며 강조했던 내용이다.
이정후는 통산 타율 0.340으로 KBO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올해는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7년 연속 3할에 100안타 이상, 통산 1181안타를 때려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삼진 비율이다. 통산 삼진율이 7.70%다. MVP를 수상한 작년에는 5.10%였고, 올시즌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5.96%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올해 메이저리그 1위인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의 5.87%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양키스 타자들 중 삼진 비율이 가장 낮은 선수는 호세 트레비노로 13.1%이고 규정타석을 넘긴 타자 중에서는 14.3%인 글레이버 토레스다. 이정후와 같은 스타일이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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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벨린저는 2억달러 이상의 몸값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양키스에는 부담스럽다. 양키스는 지안카르로 스탠튼, 게릿 콜, 애런 저지 등 이미 3명의 '3억달러'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벨린저는 2019년 NL MVP에 오른 뒤 부상으로 고전하며 다저스에서 쫓겨난 전력이 있다. 완벽하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커슈너 기자의 의견이다.
트라웃도 마찬가지다. 트라웃은 2019년 세 번째 AL MVP에 오른 뒤 2021년부터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올해까지 3년째 규정타석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도 손바닥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커슈너 기자는 '벨린저와 트라웃, 두 스타가 아니라면 FA 시장에 마땅한 중견수가 없다. 몇 주 전 웨이버로 내보낸 해리슨 베이더가 지금 신시내티 레즈에서 잘 하고 있어 다년계약 팀을 찾을 수 있는데, 양키스가 1년 계약을 제안한다면 어렵다'면서 이정후를 언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