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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출루왕' 홍창기의 페이스가 9월 들어 무섭다.
10경기서 39타수 19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8푼7리나 된다. 출루율은 5할3푼2리.
8월말까지 3할2푼4리였던 홍창기는 타격 4위였으나 타격왕 경쟁에선 조금 떨어져 있었던게 사실. 하지만 9월 폭발적인 안타 행진으로 시즌 타율을 3할3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타격 1위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타율 0.342)와는 단 3리차로 좁혀져 단숨에 타격왕 경쟁에 나섰다.
출루가 많아지면서 8월말까지 4할4푼5리였던 출루율도 4할5푼3리로 높아졌다. 2위인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4할1푼3리이니 차이가 크다. 현재로선 홍창기가 2021년에 이어 출루왕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진짜 출루왕으로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300출루다. KBO리그에서 300출루를 돌파한 선수는 2016년 310출루(193안타, 108볼넷, 9사구)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뿐이다. 역대 2위 기록을 홍창기가 가지고 있다. 2021년 172안타에 109개의 볼넷과 16개의 사구로 297출루를 기록했다. 300출루에 3개가 모자랐다.
119경기를 치른 11일까지 151안타와 76볼넷, 21사구로 총 248출루를 기록했는데 현재의 페이스로는 딱 300출루가 가능하다. 좀 더 희망적인 데이터만 뽑아 10경기서 19안타에 6볼넷으로 25출루를 한 9월만 놓고 남은 25경기를 산술적으로 예상한다면 약 62출루가 가능해 310출루까지 가능하다.
물론 현재의 폭발적인 페이스를 한달 가까이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역대 두번째로 300출루만 기록해도 역사적인 성과임은 분명하다.
LG의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홍창기는 출루왕에 더해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 출루가 많으면 당연히 득점도 많아지는 법. 현재 95득점으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96득점)에 1점차로 2위에 올라있는 홍창기는 득점왕도 꽤 가까이 있다. 김혜성이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때문에 충분히 유리한 상황. 3위 SSG 최정(83득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출루왕에 타격왕, 득점왕까지 3관왕까지 노릴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qh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