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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 웨스 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이 6⅔이닝에서 멈췄다.
추신수 박성한 최주환 한유섬 등 주전 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좌타자인 SSG이지만, 이날은 라인업을 다르게 구성했다.
그러나 벤자민은 우타자들을 상대로 오히려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김강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최정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다시 상대한 최지훈-김강민-최정을 모두 내야에서 아웃카운트를 유도해낸 벤자민은 5회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점점 더 묘해졌다. 에레디아를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하재훈을 2루 땅볼로, 김성현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5회까지 단 1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면서 투구수도 60개 남짓에 불과했다.
쾌투는 계속 됐다. 6회 오태곤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낸 벤자민은 이닝 두번째 타자 안상현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3루수 황재균의 수비에 가로 막히면서 땅볼 처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형우는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KT가 1-0으로 앞선 7회말. 벤자민은 선두타자 최지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고, 김강민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타자인 최정이 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을 가로 막았다. 7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 2b2s에서 벤자민의 147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벤자민의 6⅔이닝 퍼펙트가 깨진 순간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