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랜더스 추신수가 대한민국 육군협회와 취약계층 군인들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육군협회는 추신수의 기부 취지에 따라 저소득 가정 및 미혼부 군인을 수혜자로 선정했다. 추신수의 기부금은 수혜자와 수혜자 가족을 위한 생계비 또는 의료비 명목으로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총 28명에게 개인당 월 50만원이 지원됐다.
기부금 수혜를 받은 정모 상병은 "2021년 아버지가 알코올성 치매로 매달 지급해야 하는 병원비로 가정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낌없는 후원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게 됐다. 추신수와 육군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
◇저소득 가정 및 미혼부(아빠) 용사 생계비 지원 대상자 감사 서신(요약)
추신수 선수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육군 상병 유00입니다. 제가 이 지원을 받으면서 저의 소중한 가족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돈도 꽤 모았습니다. 지원금을 허튼 데 사용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쓰겠습니다. 저를 위해 힘써주시고 지원해주신 것처럼 전역 후 또 다른 장병들에게 지원해주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상병 강00입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단체나 학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성인이 되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이렇게 도움을 주신 점에 의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난 이라는 수식어가 제 인생에서는 끊이지 않았지만 도움 주신 분들 덕에 제 인생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길이 보이기도 했고 이러한 의무 속에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혼자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혜택 덕에 저는 군 생활을 다른 동기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고 열심히 복무 중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으로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의 용사들이 많은 혜택을 받고 군 생활에서 걱정과 고민이 아닌 스스로 이겨내고 해쳐 나아가는 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21년 3월부터 아버지가 알코올성 치매로 인하여 병원에서 장기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아버지가 입원하시게 되며, 가장이 된 저는 아버지의 입원으로 매달 1인 수급자 비용과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아버지 병원비와 각종 공과금을 처리하며 생활했습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꾸며 학교에 다니다가 제가 군대에 입대해야 하는 시기가 닥쳤습니다. 매달 지급해야 하는 아버지의 병원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대 전에 최대한 돈을 모아서 200만을 준비한 상태로 입대를 하였고, 병원비 등으로 돈이 다 떨어졌을 무렵 육군협회 공문을 알게 되었고, 추신수 선수지원 대상자로까지 선정되어 지금까지 군 복무를 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대하기 바로 전에도 집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입대하기 위해서 돈을 모아야만 할 때, 평범하게 입대만 하면 되는 남들이 솔직히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집안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저와 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추신수 선수와 같은 이들이 존재한다는 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
상병 김00입니다. 군 생활을 어느덧 12개월째 복무 중입니다. 후원은 12월부터 받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항상 큰돈 감사하게 생각하며, 정말 많이 도움 되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군 생활하며 전역하는 그날까지 힘내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상병 박00입니다. 군대에 오기 전 저와 어머니 단둘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살고 있었으나 제가 군대에 오게 되며 80만 원을 지원받았으나 어머니 혼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몸이 불편하셔서 혼자 집에서 계셔서 아들인 저는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육군협회를 통해 추신수 선수께서 지원해주시는 50만 원을 어머니께 드릴 수 있어서 걱정을 덜게 해주셨고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형편이 어려우며 도움이 필요한 장병들이 많다 보니 하나하나 다 챙기기 버겁고 힘드실 텐데 최대한 힘든 장병들을 빠짐없이 챙겨주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전역하기 전 이렇게 지원받고 뜻깊고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고 전역하고 나서도 저에게 지원을 해주며 도움 주신 추신수 선수와 육군협회에 대한 좋은 생각과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