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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9월 들어 타격감이 떨어지는 추세다. 타율 2할7푼대가 위험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시즌 최다안타를 수립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71(484타수 131안타), 17홈런, 57타점, 79득점, 34도루, 출루율 0.361, 장타율 0.417, OPS 0.778을 마크했다. 지난달 12일 0.290까지 올랐던 타율이 2푼 가까이 하락했다. OPS도 8월 5일 0.841에서 한 달 만에 7.5%가 빠졌다. 내셔널리그(NL) '톱10'을 유지했던 타율 순위가 23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30안타를 돌파한 것이다.
김하성은 0-0이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가 볼카운트 2B2S에서 프랜스의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낮은 79마일짜리 스위퍼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높이 날렸다.
휴스턴 중견수 채스 맥코믹이 달려나와 몸을 던지며 타구를 숏바운드로 처리했다. 이때 매니 곤잘레스 2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공이 지면에 닿기 전에 맥코믹의 글러브에 들어갔다는 판단. 샌디에이고 벤치에서 곧바로 챌린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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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까지 내달린 김하성은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챌린지 결과를 기다렸다. 리플레이 화면을 보니 타구가 지면에 먼저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웃이 안타로 번복됐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 타구를 2루타가 아닌 단타로 선언해 김하성은 1루로 되돌아갔다. 심판의 아웃 선언 직후 휴스턴이 수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량으로 단타로 인정한 것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과 김하성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나타냈다.
이어 김하성은 주릭슨 프로파의 안타로 2루까지 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0-4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들어서 프랜스의 87마일 바깥쪽 커터를 잘 밀어 때렸지만, 오른쪽 외야로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타구를 이번에는 우익수 카일 터커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2-12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7회에는 3루수 땅볼을 쳤다.
샌디에이고는 1-4로 뒤진 6회말 팀 힐과 리치 힐이 7안타와 1사구를 내주면서 8실점해 승부가 갈렸다. 2대12패 진 샌디에이고는 67승77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