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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전 홈런의 짜릿함이 묻어나는 미소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러다 다시 고민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홈런이 좋은데 마냥 좋지만은 않다.
박성한은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역전의 짜릿함은 언제나 좋은 것 같다"는 박성한은 "맞는 순간 일단 크다고는 생각했다. 70% 정도는 안타라고 생각을 했고, 30% 정도는 설마(홈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올시즌 김재윤과 3타수 무안타여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을 했다고. 박성한은 "안타가 없어서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면서 "그 전의 결과들이 자꾸 생각났는데 빨리 잊고 지금 타석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나갔다"라고 했다.
박성한은 풀타임을 뛴 지난 2021년 타율 3할2리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2할9푼8리를 기록하는 등 교타자의 느낌이 강했으나 올해는 타율이 2할6푼8리로 떨어진 상태다. 대신 지난해 2개 뿐이었던 홈런이 올해는 9개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스트레스다. 박성한은 "타율이 떨어진 부분이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은데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가 20홈런 타자도 아니고, 홈런 욕심이 없고 안타를 많이 치고 싶은데 홈런은 나오고 타율은 떨어져 답답하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타구들이 나오고 안좋은 결과들이 많아 고민이 많다"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타격 스타일은 장타보다는 안타를 많이 쳐서 출루를 많이 하는 것. 박성한은 "결국은 연습을 해서 내 갈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홈런이 나왔지만 홈런을 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짧게 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연결되면서 홈런이 나왔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너무 어렵다.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하고는 주섬주섬 자신의 장비를 챙겼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