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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일 만의 1군 등판→1.2이닝 1자책→말소 "나쁘지 않았다" 사령탑 평가, 이제 PS 준비 모드?[광주 토크]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9-10 13:24 | 최종수정 2023-09-11 00:00


621일 만의 1군 등판→1.2이닝 1자책→말소 "나쁘지 않았다" 사령탑…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9/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9일 광주 KIA전.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25)에겐 의미 깊은 승부였다.

손주영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해 4월 21일 잠실 KT전 이후 621일만. 2회말 3실점했으나 앞서 팀이 4점의 넉넉한 리드를 챙긴 덕에 패전 멍에를 쓰진 않았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손주영은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기대주.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기량을 갈고 닦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KT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 소식이 전해졌고, 곧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수술)로 그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621일 만의 1군 등판→1.2이닝 1자책→말소 "나쁘지 않았다" 사령탑…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9/
1군 복귀전에서 손주영이 맡은 임무는 대체 선발. 8일부터 10일까지 광주에서 KIA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르는 LG에겐 선발진 완충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손주영이 선택됐다.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 14경기서 57이닝(1승2패, 평균자책점 4.26)을 소화하며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던 만큼, 부족함이 없는 카드였다. 비록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도 7대12로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LG에겐 그동안 부족했던 좌완 투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조심스럽게 피어오를 만한 승부였다.


621일 만의 1군 등판→1.2이닝 1자책→말소 "나쁘지 않았다" 사령탑…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손주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9/
LG 염경엽 감독은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손주영을 1군 말소했다. 결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재정비 차원의 결정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의 투구를 두고 "나쁘지 않았다. 실책으로 실점이 나왔지만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군에) 좌완 불펜이 부족하다. 퓨처스(2군)에서 불펜 등판도 겸하게 될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테스트다. 불펜에서 1~2이닝 정도 던지면 어떤 효과가 있는 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불펜 테스트는 일시적이다. 장기적으론 선발로 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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