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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틀 연속 난타전이 펼쳐졌고, 승부는 연장까지 흘러갔다. 그러나 승부는 가려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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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3회초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김성현 조형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지훈과 박성한이 김민에 잇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추격점을 얻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최정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에레디아 최주환의 진루타와 한유섬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SSG가 5-2로 승부를 뒤집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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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는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1사후 KT 손동현을 상대로 최주환 한유섬이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KT는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하재훈이 적시타를 만들면서 SSG가 득점에 성공했다. 김성현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조형우가 친 좌익수 뜬공을 알포드가 놓쳤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다시 8-8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팀이 이후 추가점을 얻지 못하면서 승부는 9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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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9회초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한유섬이 친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행운 속에 하재훈의 번트 성공으로 득점권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김성현의 2루수 직선타가 병살로 연결되면서 KT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KT는 9회말 2사후 송민섭이 내야 안타를 만들며 출루했으나 강현우가 뜬공에 그쳤다. 결국 두팀은 연장에 접어들었다.
두 팀이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어느덧 승부는 연장 12회까지 흘러갔다. SSG는 연장 12회초 2사 2, 3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최지훈이 1~2간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KT 박경수가 끝까지 공을 ?아가 그림같은 송구로 연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KT에 승리 기회가 넘어갔다. KT는 2사 후 대타 김준태가 볼넷 출루한 뒤 대주자 안치영을 내보냈으나,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5시간 넘는 대혈투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