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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내일 또는 모레 복귀", 부상 후 첫 타격 훈련, 타점 1위 IL行...홈런-타점왕 노리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9-08 09:16 | 최종수정 2023-09-08 09:16


"오타니, 내일 또는 모레 복귀", 부상 후 첫 타격 훈련, 타점 1위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옆구리 부상 이후 처음으로 타격훈련을 실시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4게임 연속 결장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전 "오타니는 하루 또는 이틀 안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도중 스윙을 하다 허리를 삐끗한 뒤 인상을 찌푸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지 않고 매일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네빈 감독은 전날 "옆구리에 미세한 염증이 발견됐다. 굳이 부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는 오늘도 뛰고 싶어했지만,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내일 운동장에 나와서 상태가 어떤지 또 보겠다. 본인과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부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무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네빈 감독은 하루 이틀이면 된다고 했지만, 9일 클리블랜드전에 나서게 될 지는 역시 당일 상태를 또 봐야 한다. 그러나 오타니의 출전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옆구리 부상 이후 처음으로 러닝으로 몸을 풀고 배팅케이지 안에 들어가 타격 훈련도 실시했다.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오타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다.


"오타니, 내일 또는 모레 복귀", 부상 후 첫 타격 훈련, 타점 1위 …
오타니가 부상으로 쉬는 사이 애틀랜타 맷 올슨이 46홈런을 치며 양 리그 통합 홈런 선두로 나섰다. AFP연합뉴스
오타니가 44홈런에서 쉬는 사이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올슨은 지난 4일 LA 다저스전 44호를 날려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6~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5, 46호 대포를 연거푸 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올슨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그는 지난 6월 24~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동안 4홈런을 몰아친 바 있다.


"오타니, 내일 또는 모레 복귀", 부상 후 첫 타격 훈련, 타점 1위 …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무릎 부상으로 IL에 올랐다. 8일(한국시각) 휴스턴전에서 홈런 타구를 잡으려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건을 다쳤다.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아메리칸리그(AL) 타점 선두인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이날 IL에 올랐다. 텍사스 구단은 "가르시아가 오른쪽 무릎 슬개건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IL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우익수로 출전해 2회말 마이클 브랜틀리의 우중간 홈런을 잡기 위해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다. 결국 가르시아는 그대로 경기에서 빠졌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이날 "MRI 검진 결과 해당 부위가 파열됐다는 징후는 없어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올시즌 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정확한 날짜는 호전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올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34홈런, 100타점, 97득점, OPS 0.816을 마크 중이다. 타점 부문 AL 1위로 2위 휴스턴 카일 터커(99개), 3위 오타니(95개)의 추격을 받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오타니가 타점왕을 노릴 수도 있다.

오타니는 AL 홈런 부문서 2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35개)에 9개차로 앞서 있어 생애 첫 홈런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했다. 타점왕까지 거머쥔다면 타자로는 커리어 하이를 찍는 셈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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