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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자신에게 다가와 손바닥을 펴 보이며 아픈 부위를 보여준 삼성 강민호의 손을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 따뜻하게 잡아줬다.
상대 팀 감독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아픈 손바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선수,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정팀 롯데와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인사를 나누기 바쁜 삼성 강민호가 그 주인공이다.
2004년 2차 3라운드 롯데 자이언츠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강민호는 2017년까지 14년 동안 사직구장 안방을 지켰다.
2015시즌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으로 뛰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123경기 타율 0.311 118안타 35홈런 86타점을 올렸다. 프로 데뷔 첫 30홈런 타자가 됐던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지만 팀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웠던 시즌이기도 했다.
2017시즌 종료 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다.
강민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5년 당시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이던 이종운 감독은 66승 77패 1무 시즌 승률 0.462의 성적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치며 그해 10월 경질됐다.
서튼 감독 건강 문제로 사퇴하며 8년 만에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 롯데를 이끌게 된 이종운 대행은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가며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연전 첫날 손바닥 통증이 남아 있어 라인업에서 빠진 강민호는 옛 스승을 찾아 아픈 손바닥을 펴 보였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제자의 손을 어루만지며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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