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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KT에서 11승을 거뒀던 알칸타라의 기량은 두산에서 만개했다. 31경기에 나왔고,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알칸타라의 몫이었다.
2020년 시즌 정점을 찍은 알칸타라는 일본 무대로 떠났다.
두산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알칸타라는 "나는 두산의 아들"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비록 2년의 세월은 지났지만, 알칸타라는 한층 더 풍부해진 경험을 앞세워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59⅓이닝을 던져 11승6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의 성적.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9차례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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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 롯데전에서 알칸타라는 1회 4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회 이외 실점을 하지 않으며 7이닝을 삭제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고, 알칸타라는 터지지 않은 타선에 패전 투수가 됐다. 패배는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던 피칭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회 4실점한 것 이외에 아주 좋은 투구를 해줬다. 투수를 아낄 수 있어 다음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9연전을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불펜진은 알칸타라 만들어준 휴식과 함께 '하늘'이 준 휴식으로 가득 찬 체력으로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