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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160km을 던지는 한화 이글스의 보물 문동주의 2023시즌이 아쉬움 속에 끝났다. 이제 내년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 3년차 계획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질까.
지난해 1차지명으로 입단할 당시부터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재능있는 어린 투수. 첫 시즌은 제구에 대한 큰 숙제를 안고 막을 내렸고, 올해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끝내 10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투구 내용의 기복이 확실히 줄었다.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최원호 감독도 "짧은 시간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조절해서 공을 던지려고 하고, 변화구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러 방법들을 감안해서 경기를 끌고 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좋아졌다.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2024년을 바라봐야 한다. 최원호 감독은 기본적인 목표치로 '규정 이닝, 10승'을 꼽았다. 올해 한계 이닝을 설정하면서 문동주는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더 안정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력 등 기술적인 부분도 분명 뒷받침 돼야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중심에 선 투수로서 상황에 맞는 경기 운영 능력과 승리 확률을 높이는 노하우를 이제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최원호 감독은 "팀의 원투펀치 투수들은 (1년에)30경기에 180이상은 던지면서 평균자책점도 3.50 안에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평균적으로 6이닝에 2점 정도 주는 성적"이라고 이야기 했다. 지금 당장 문동주의 성적은 아니지만, 앞으로 그가 지향해야 할 목표점인 것은 확실하다.
지난해에는 물음표가 더 많았다면, 올해는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한화와 문동주. 내년에는 그 확신을 증명해야 할 순서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