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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파죽의 8연승. 그러나 확실한 고민거리는 있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다. 산체스 빼고는 부상 선수가 없어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기면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투수들은 버텨주면 타자들이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타자들은 투수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다. 팀워크가 좋은 거 같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빠진 문제 때문에 선발이 조금 걱정된다. 이의리가 일요일(3일)에 합류했지만, 조금 더 컨디션을 올려야할 거 같다"고 짚었다.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KT 위즈전 이후 어깨 부분에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SSG전에 복귀했지만, 3이닝 4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김 감독은 "다행히 투구 후에도 통증은 없었다. 일단 80개 초중반을 잡고 던졌는데, 이번에는 걱정을 많이 한 거 같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지면 좋은 투구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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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팀들이 연승을 달린 뒤 연패에 빠지곤 한다. 승리 과정에서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이 올 수도 있고, 참았던 부상 부위가 더욱 악화되곤 한다. 김 감독은 "연승이 끊기고 곧바로 이기면 상관이 없다. 선수들도 잘 되고 있을 때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덜하지만, 졌을 때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연승 후유증'을 경계했다.
타선은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7년 이후 가장 좋다는 평가. 결국 마운드 운영이 '후유증'을 막을 중요한 키가 됐다. 김 감독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임기영이 초중반에 나가고, 나머지 투수들은 짧은 이닝으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한 주 동안 치를 7경기 목표로 4승을 잡았다. 순위 싸움보다는 승리 쌓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함께 강조했다.
김 감독은 "7경기인데 4승은 해야 팀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아시안게임 때까지는 순위보다는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순위는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하루가 지나면 바뀌게 된다. 일단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