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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오클랜드는 4일 현재 42승95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위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놓고 캔자스시티 로열스(42승96패)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최약체다. 팀 평균자책점 5.64로 30개팀 꼴찌다. 팀 타율(0.224), 팀 OPS(0.670), 평균 득점(3.68점)도 모두 최하위다. 연고지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기로 하면서 팬들도 등을 돌리고 있어 올시즌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팀이다.
1승이 중요한 토론토나 부활 행보에 박차가 필요한 류현진에게나 어려운 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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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마운드의 '맏형'으로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고 있다.
류현진은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다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뜻하지 않게 조기강판하는 바람에 투구이닝이 29이닝 밖에 안되는 게 흠이지만, 8볼넷 23탈삼진에 WHIP 1.034, 피안타율 0.213로 에이스나 다름없는 피칭을 했다.
실제 류현진은 로테이션에 합류한 8월 이후 다른 선발투수들과 비교해도 발군의 성적으로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케빈 가우스먼은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55, 배싯은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3, 베리오스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53, 기쿠치 유세이는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15를 각각 마크했다.
이들 4명이 등판한 22경기에서 토론토는 10승12패로 승률 5할을 밑돌았다. 반면 류현진이 나선 6경기에서 토론토는 5승1패로 압도적 승률을 달렸다. 8월 2일 복귀전서 패한 것을 빼면 5연승 행진 중이다. 적어도 8월 이후에는 류현진이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에이스는 연패를 끊는 스토퍼의 역할도 중요한데, 류현진은 팀의 3연패를 두 차례 끊었다. 8월 14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비자책 2실점), 27일 클리블랜드전(5이닝 2실점)서 잇달아 선발승을 따내며 3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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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통산 4일 휴식 후 등판서 26승14패,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했다. 5일 휴식 후 등판(34승21패, 3.44)보다 기록이 좋다.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할 오클랜드 투수는 좌완 JP 시어스다. 작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어스는 올시즌 27경기에서 146⅔이닝을 던져 3승11패, 평균자책점 4.36, 138탈삼진, WHIP 1.220, 피안타율 0.249를 마크 중이다. 특히 피홈런이 31개로 AL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조던 라일스(34개) 다음으로 많이 허용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