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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 주 LG 트윈스는 고비를 맞았다. 지난 8월 25∼27일 창원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서 어이없는 사건이 연달아 나오며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 2위 KT 위즈와는 어느덧 4.5게임차로 좁혀졌다. 빨리 연패를 끊어내야 했다.
중요한 득점을 했음에도 최승민은 홈을 밟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면서도 별다른 세리머니나 제스처도 없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얼굴은 무표정했다. 왜 세리머니를 안했냐는 질문에 "원래 내색을 잘 안한다"라고. 당시 홈에 들어온 뒤 중계화면에 신민재와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어떤 대화를 했냐고 물으니 "번트 때 바로 들어왔으면 세이프됐을까 하고 물어봤다"라고 했다. 자신의 판단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MBTI(성격유형)에서 I(내향성)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고 역시 단답형 대답이 돌아왔다.
큰 경기, 접전 상황에서 대주자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한국시리즈를 바라보는 팀에 온 대주자에게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상상을 해봤냐고 묻자 "2루에서 안타 때 홈에 들어와 득점하는 상상도 해봤고, 도루하는 것도 생각해봤다"고 했다. 지금은 상상하는 일이 두달 뒤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