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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LG 벤치는 9회초 동점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9회말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도였다.
염 감독의 구상은 금방 깨졌다. 고우석이 하위타순을 맞아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한화 하위타선을 가볍게 제압할 줄 알았는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한화 2번 이진영이 고우석이 던진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 노시환을 사구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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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하위타선을 상대하면서 왜 위력적인 직구가 아닌 변화구를 주로 던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고우석의 강력한 패스트볼은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이날 제구가 안 좋아 자신있게 던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어쨌든 LG로선 매우 아까운 경기였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