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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불펜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이번에는 효자 노릇을 하던 선발진이 탈이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목과 등쪽 담 증세로 선발을 걸렀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8월 들어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크고 작은 탈이 잦다. 많은 공을 던진 다음 등판에 탈이 나는 패턴.
16일 대구 LG전에는 2회를 마친 뒤 목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 됐다.
담 증세가 빠르게 호전 돼 22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할 수 있었지만, 다시 담증세가 느껴지며 29일 예정된 선발을 걸러야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숙소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선수처럼 활발하다. 괜찮으면 일요일(3일 NC전)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뷰캐넌은 1일 불펜피칭을 무사히 마쳐 3일 경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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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베테랑 백정현도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하며 지난 31일 이탈했다.
1일 대구 NC전 선발 등판을 이틀 앞둔 30일 빗 속에 불펜 피칭을 40~50구를 소화했는데 팔꿈치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 선수는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선발투수가 불편하면 엔트리에서 한번 빼 확실히 치료하고 올리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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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너는 지난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당일 컨디션 악화 속에 갑작스레 홍정우로 교체됐다. 이번 주 일요일까지 상태를 체크한 뒤 다음 주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아쉬운 점은 최채흥이 좀처럼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전역 후 10번째 등판이던 1일 NC전에서 2이닝 만에 홈런 포함, 6안타 1사구 1탈삼진 4실점 후 조기 강판되며 시즌 4패 째를 당했다. 아직 복귀 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KIA전에서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기대를 품게 했지만 13일 만에 등판한 이번 경기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너무 긴 휴식이 독이 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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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난감한 선발진. 뜨거웠던 타선이 잇단 우천 취소 후 식으며 2경기 연속 주춤한 상황과 맞물려 답답함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은 다음주 울산→잠실을 오가며 더블헤더 포함, 7연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들의 부재와 컨디션 저하가 우려스러운 상황. 벤치의 운영의 묘와 임기응변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