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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정후 같은 선수가 될 것 같아요. 잘 치고, 달리기도 잘하고, 공도 빨라요" 16일 목동 야구장 복도에서 만난 대구 상원고 2학년 선수가 3학년 선배 강태완에 대해 한 말이다.
대구 상원고 강태완이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태완은 8일 밀양BC와의 청룡기 1회전에서 3루타-2루타-2루타-안타에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강태완의 5타수 5안타 5타점 4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 상원고는 7회 14대2 콜드승을 거뒀다.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케이팝(K-POP)고와의 2회전에서도 강태완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대1, 7회 콜드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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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룡기 두 경기에서 강태완은 8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단타 1개,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로 장타력이 폭발했다. 대구 상원고를 이끌고 있는 김승관 감독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3학년이 된 후 부담감 때문에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 부분이 많이 개선되면서 장타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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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와 타자가 분업화된 지금의 한국 고교야구에서 타자가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다. 연일 홈런을 때려내는 강태완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