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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정후 같은 선수가 될 것 같아요. 잘 치고, 달리기도 잘하고, 공도 빨라요" 16일 목동 야구장 복도에서 만난 대구 상원고 2학년 선수가 3학년 선배 강태완에 대해 한 말이다.
"나오자마자 그냥 바로 넘겨버리네" 목동구장 기자실에 총집결한 프로야구 10개구단 스카우트들이 강태완의 첫 타석 초구 홈런에 놀라며 웅성거렸다. 4회말 우익수 플라이로 연속안타 기록이 깨지자 누구보다 아쉬워한 스카우트들의 모습. 투수가 아닌 타자에게 관심이 집중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강태완은 8일 밀양BC와의 청룡기 1회전에서 3루타-2루타-2루타-안타에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강태완의 5타수 5안타 5타점 4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대구 상원고는 7회 14대2 콜드승을 거뒀다.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케이팝(K-POP)고와의 2회전에서도 강태완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대1, 7회 콜드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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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룡기 두 경기에서 강태완은 8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단타 1개, 2루타 3개, 3루타 1개, 홈런 2개로 장타력이 폭발했다. 대구 상원고를 이끌고 있는 김승관 감독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3학년이 된 후 부담감 때문에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그 부분이 많이 개선되면서 장타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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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와 타자가 분업화된 지금의 한국 고교야구에서 타자가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다. 연일 홈런을 때려내는 강태완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