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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의 노익장이 심상치 않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5K로 호투,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꾸던 소속팀 다저스가 NL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로 흔들리는 와중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어 한층 돋보인다. 올시즌 다저스는 토니 곤솔린, 라이언 페피오트, 더스틴 메이, 훌리오 유리아스 등 선발자원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고전했다. 기대를 걸었던 '토르' 노아 신더가드도 수준 이하의 기량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하지만 커쇼만큼은 다저스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매년 겨울마다 고향 텍사스 컴백설이 도는 그지만, 그는 다저스의 '늘푸른 소나무'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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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와 맞상대한 리드 데트머스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저스는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초 2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8회말 등판한 케일럽 퍼거슨은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에반 필립스가 9회를 마무리지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더이상 바칠 존경심이 남아있지 않을 지경이다. 커쇼가 없었다면 다저스는 지금 어디에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찬사를 보냈다. 프레디 프리먼도 "우리가 그를 가장 필요로 할 때 해내는 선수, 그게 바로 커쇼다. 2008년부터 그랬고, 15년 뒤에도 여전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커쇼는 통산 3차례(2011 2013 2014)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NL 사이영상 1순위로 지목받는 선수는 커쇼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기록중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