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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에서 활약중인 마이크 터크먼(33)은 지난 해 한화 이글스에서 견실한 활약을 했다. 붙박이 중견수로 144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6을 기록했다. 팀 내 최고 타율, 최다 안타, 최다 타점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파워가 부족하고 득점권 찬스에서 약했다. 공격적인 주로 플레이가 위협적이었는데, 의욕 과잉으로 비칠 때가 있었다. 득점권 타율이 2할1푼6리에 그쳤고, 11차례 도루실패가 있었다.
국내 외야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그러나 '고졸루키' 문현빈(19)을 제외하고, 외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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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2루수로 뛴 문현빈은 한화 입단 후 본격적으로 외야 수비훈련을 시작했다. 해외전지훈련, 연습경기 때만 해도 보험용 정도로 생각했다. 개막전에 8번-지명타자로 나서 화제가 된 문현빈은 이후 덜컥 중견수로 자리잡았다.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야구지능이 높은 선수답게 빠르게 적응했다. 때때로 아쉬운 수비가 나오기도 하지만, 공격능력 만큼은 신인선수같지 않다.
지난 주 치른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와 6연전. 문현빈에겐 오랫동안 기억될 경기가 될 것 같다.
14일 롯데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때혔다. 3회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직구를 공략해 우중월 1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15일 롯데전 3회 또 때렸다. 나규안이 던진 커터를 받아쳐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현빈이 홈런을 친 2경기 모두 한화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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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3번째 홈런이 나왔다. 18일 대전 히어로즈전 9회말 임창민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 강력한 임팩트를 줬다. 3-5에서 동점 홈런을 쳐 흐름을 가져왔지만, 한화 타선은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11회 접전끝에 5대6으로 허무하게 졌다.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4볼넷. 주축타자 노시환 채은성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했다.
상승세가 이어져 시즌 타율이 2할6푼3리(171타수 45안타)까지 올라왔다. 채은성(44개) 노시환(41개)에 이어 팀 내 타점 3위(23개)다.
최원호 감독은 새 외국인 외야수 닉 윌리엄스(30)가 합류해도, 문현빈을 중견수로 계속 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윌리엄스의 수비능력을 감안했겠지만, 문현빈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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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슈퍼루키'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