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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첫등판 보고싶었는데…" 개막이 코앞. 마음바쁜 사령탑의 비 대처법 [창원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23 12:03 | 최종수정 2023-03-23 12:11


"박세웅 첫등판 보고싶었는데…" 개막이 코앞. 마음바쁜 사령탑의 비 대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한국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2/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범경기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시즌 개막전인 4월 1일이 점점 다가온다.

이 시점에 하필 비가 내렸다. 시범경기는 취소될뿐 다시 편성되지 않는다. 실전 감각을 가다듬어야하는 타자들, 아직 투구수 빌드업이 미진한 투수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코치진 모두 속이 탄다.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도 속속들이 흠뻑 젖었다. 흙으로 된 파울 지역은 여기저기 물 웅덩이가 파였다.

NC 측은 내야 전체를 가리는 초대형 방수포를 펼쳐놓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오전 10시 반이 넘어서도록 비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결국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롯데는 1승1무6패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꼴찌로 처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그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실책 7개를 주고받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남은 5경기는 디테일에 최대한 신경쓰겠다. 스나이퍼 포커스(저격수의 조준경) 같은 집중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예정"이라며 잔여 시범경기 6경기를 '시즌 모드'로 치르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그 첫경기부터 비로 취소됐으니 아쉬울 수밖에.


"박세웅 첫등판 보고싶었는데…" 개막이 코앞. 마음바쁜 사령탑의 비 대처…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 신민혁이 훈련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9/
"오늘 선발은 찰리 반즈, 내일은 박세웅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박세웅은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을 다녀온 뒤 첫 실전 등판이다. 꼭 보고 싶었는데…"


우천 취소가 10시반을 넘긴 뒤에 결정되면서 롯데 선수단은 일단 창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서튼 감독은 "반즈는 하루 미뤄 내일 선발로 나선다. 박세웅은 내일 상동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 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루틴 일정을 맞춰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그는 "투구수 빌드업이 아직 부족하고, 타자들 컨디션도 필요한 상황인데…"라며 아쉬워했다.

선발로 준비중이던 투수는 신민혁이다. 강 감독은 "신민혁은 내일 송명기와 묶어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4이닝 70구 정도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일부터는 (개막전에 맞춰)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 지금까진 타석 수를 맞춰줬지만,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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