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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능력 없는 배짱은 객기잖아요."
무엇보다 송영진이 높게 평가받은 건 마운드에서 배짱. 신인임에도 과감하게 자신의 공을 던질 줄 안다는 것.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송영진은 2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김 감독은 "(송)영진이에게는 경험이라고 본다. 잘하면 또 가능성을 보게 되는 것이고, 점수를 줘도 자기 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 감독은 "속은 몰라도 어린 선수가 마운드에서 담대하게 자기 볼을 던진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단순히 배짱이 좋은 것이 아닌 기능적으로 그렇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처럼 공을 던진다면 시즌 때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번째 실전에서도 송영진은 자신의 장점을 한껏 보여줬다.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안타 4사구 3개 1실점을 했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 처리한 뒤 한석현에게 3루타를 맞았다.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틴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후속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앞선 타석 3루타를 허용했던 한석현을 상대로 3구 삼진 처리하는 등 과감한 승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총 48개의 공을 던진 그는 직구 최고 구속은 150㎞가 나왔고, 슬라이더(12개)와 커브(9개)를 섞었다.
장점 어필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한 송영진은 3회말 백승건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