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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불안함.
야구 대표팀은 최근 몇년 간 국제 대회에서 유독 첫 경기에 고전했다. 2017년 WBC에서 첫 경기였던 이스라엘에 1대2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그 대회 1라운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최종 결과는 금메달이었지만, 첫 상대였던 대만을 상대로는 최정예 멤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대2로 지는 또 한번의 충격이 있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첫 상대로 이스라엘을 만난 대표팀은 9회까지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까지 가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겨우겨우 6대5 승리를 거뒀던 아픔이 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첫 경기를 이겼으나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런 이유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인 호주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첫번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B조 최강 전력을 갖춘 일본과 상대한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