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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에서만 던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왔는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스스로 자부심도 느낀다."
슬로스타터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다. 김재윤은 "초반이 안좋다. 천천히 몸이 올라온다는 말을 들어왔다"면서 "매년 똑같이 했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올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KT의 성장과 함께 했다. 2015년 KT에 입단해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은 2년차인 2016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 세이브도 많지 않았고, 스스로도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3년 연속 30세이브에 도전한다. 김재윤은 "우리 팀도 강팀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강팀의 마무리로서 30세이브는 기본적으로 해야한다"면서 "갯수를 정하지 않고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타이틀 욕심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역대 KBO리그에서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임창용(해태·삼성 1998∼2000년) 오승환(삼성 2006∼2008년) 손승락(넥센 2012∼2014) 등 단 3명 뿐이다. 3명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시즌을 잘 마치면 FA가 된다. 현재 예비 FA를 볼 때 투수 최대어로 김재윤이 꼽히고 있다. "주변에서 보기만 했던 것인데…. KT에 입단했던 선수들 중에서 주 권과 함께 처음으로 FA가 된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김재윤은 "지금은 올해 우승을 하면서 우승 마무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