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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새 신랑 송준석(29·삼성 라이온즈)이 꿈틀거리고 있다.
청팀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송준석은 2회 2사 후 좌완 이상민으로 부터 중월 3루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1-2로 뒤지던 4회 무사 1,3루에서는 좌완 박세웅으로부터 좌월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 2사 2루에서는 김시현으로부터 3-2 역전을 시키는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송준석은 청팀 타선이 11안타 8득점으로 활발하게 터진 덕분에 6회 네번째 타석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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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막 시작한 지난 1월7일 신부 김성미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맞은 첫 해외캠프. 각오가 남다르다. 송준석은 "결혼 하자마자 캠프로 떨어져 있어 신부에게 미안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는 게 맞는 거 같다. 미안하지만 고맙다"며 신부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부상 없이 캠프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잘 만들었던 것을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매 타석에 집중하면 1군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 경쟁 구도로 재편된 삼성 외야진은 송준석 같은 깜짝 스타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겨울 동기부여까지 겹치면서 타격 포텐 폭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한정된 1군 기회 속에 타석에서 보였던 조바심을 버리고 여유있게 임하면 충분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송준석은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회를 못 받은 거라 생각한다. 내 자신에게 문제점을 찾으려고 했고, 다른 백업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늘 준비된 상태로 작은 기회를 살려 제 입지를 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캡틴을 맡은 외야수. 완장을 반납해야 할 지 모른다. 올 시즌은 퓨처스리그보다 1군에 주로 머물 것 같은 예감이다.